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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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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6-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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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지휘자 정명훈이 공연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제공 KBS교향악단이 계관 지휘자인 정명훈과 경북 경주를 찾았다. 올 11월 이곳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달 13~15일 열린 ‘2025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의 첫날 공연을 맡았다. 협연자는 2017년 밴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불멸의 역작으로 남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 ‘운명’을 선보인 이들의 공연으로 1053석 규모인 경주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꽉 찼다.◇선율과 섬세함이 섞인 ‘황제’황제는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모차르트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의 피아노 협주곡 1, 2번보다 베토벤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3개 악장이 하나의 곡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장대한 서사를 드러내는 게 매력이다.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함께 무대에 나타난 정명훈은 각자 포디움에 자리하자마자 1악장을 시작했다. 선우예권은 경쾌한 손놀림으로 새가 지저귀는 듯한 고음을 띄우며 단번에 청중을 무대에 몰입시켰다.악단과 피아노는 춤을 주고받는 무용수들처럼 서로가 건넨 리듬과 음량을 고스란히 살려 곡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갔다. 이따금 피아노가 속도를 더 내려는 듯할 땐 정명훈의 절도 있는 지휘가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처럼 템포를 고르는 역할을 했다. 선우예권에게서 돋보였던 부분은 오른손의 경쾌한 타건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존재감을 뽐낸 왼손이었다. 그의 왼손은 리듬을 보조하는 반주라기보단 오른손과 대화하며 음악을 풀어가는 독립된 유기체 같았다. 양손이 만들어내는 흥겨움에 악단과 어우러진 형식미가 섞이자 피아노 소리가 관객에게 안정감을 안겨줬다.여유로움이 가득한 2악장에선 황제가 정원을 노니는 듯한 풍경이 그려졌다. 피아노 건반이 통통 튀는 소리를 낼 땐 현악기도 합을 맞춰 고스란히 퉁퉁거리는 울림을 줬다. 정명훈은 소리를 두텁게 쌓기보다 섬세하게 다듬은 소리들을 무대 한가운데에 응집하려는 default default 목포항을 출발해 2시간 30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에 도착했다. 섬들을 기록해 온 사진가에게도 이곳은 여전히 특별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 섬은 멀리서 보면 산이 검게 보여 '흑산도'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렌즈를 통해 본 진짜 모습은 시간의 지층이 켜켜이 쌓인 역사의 무대였다. default default 상공에서 내려다본 12굽이 길상라산 전망대에서 드론을 띄웠다. 바람을 점검한 후 상공에서 촬영한 12굽이 길은 경이로웠다. 렌즈로 포착한 해안선의 굴곡은 거대한 용이 바다에서 꿈틀거리는 듯했다. 서쪽 대장도 너머 홍도가 아스라이 보이는 파노라마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전망대로 힘겹게 올라오는 버스까지도 작은 점처럼 프레임 안에 들어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흑산도의 전경은 인간의 발길이 닿기 힘든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default 바람과 물의 조각, 지도바위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각 마을의 고유한 색깔을 담았다. 비리마을의 '한반도 바위'는 파도와 바람이 수만 년에 걸쳐 조각한 자연의 작품이었다. 우연히도 우리나라 지형과 닮은, 이 바위 앞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장도의 구름 모자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며 살아 있는 조각상 같았다. default 지금도 변화무쌍한 사리마을'기피미'라고도 부른 심리 마을에서 만난 할머니는 이 섬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토박이였다.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풍파를 견뎌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한다령 고개를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사리마을은 안개에 싸여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안개가 걷히면서 마을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연속으로 촬영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지만 매 순간 다른 표정을 짓는 섬의 변화무쌍함이 인상적이었다.흑산도를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으로만 기록할 수는 없었다. 이곳은 고대 해상왕 장보고의 해양 네트워크 거점이자 수많은 지식인들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다.손암 정약전이 15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자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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