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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전도(국보). 마치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그려진 전도(全圖) 형식의 그림으로, 조선 사람들이 금강산을 그릴 때 가장 선호했던 방식이다. 이 같은 형식의 그림을 통해 금강산을 가본 사람은 여행의 추억을 회고할 수 있었고, 가보지 못한 사람은 봉우리와 골짜기 곳곳을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다. 겸재가 50대에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 결과들은 70대에 그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개인소장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가장 아름다운 산. 조선시대 선비들에게 금강산은 그런 이상향의 장소였다. 하지만 금강산 여행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시간과 체력이 절대적이었다. 한양(서울)을 출발해 금강산과 인근 명승지를 둘러보려면 최소 한 달이 걸렸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여행 경비였다. 그럼에도 선비들은 마치 성지를 순례하듯 재산을 털어 금강산으로 향하고 또 향했다. 그렇게 금강산을 다녀온 선비들도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전도’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금강산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겸재의 작품을 감상하는 게 더 낫다.”겸재가 남긴 수많은 금강산 진경산수화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형식으로 묘사한다. 그만큼 겸재가 금강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의 본질’을 잘 잡아내 탁월한 실력으로 표현했다는 찬사다.국민 화가, 조선의 화성(畵聖·그림의 성자), 조선 회화의 전성기 18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인왕제색도’를 그린 진경산수화의 대가. 이렇듯 겸재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의 작품은 교과서와 1000원권 지폐 등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수묵 풍경화 외에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지금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겸재 정선’은 우리가 몰랐던 겸재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성문화재단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한 전시다. 리움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 19곳에서 작품을 빌려온 덕분에 국보·보물로 지정된 정선 작품 12건 중 8건(국보 2건, 보물 6건)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작품 수는 총 165점으로 역'산불'은 누가 끌까요. 보통 소방을 떠올리실 테죠. 엄밀히 말하면, 소방만 산불을 끄는 건 아닙니다. 민가나 창고 같은 시설물로 옮겨붙은 산불은 소방의 몫이지만, 불씨가 어딘가로 튀기 전에 산속으로 뛰어들어 선제적으로 산불을 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불과 '가장 먼저' 싸우는 셈입니다. 바로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들입니다. 지난 3월 27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양, 청송, 영덕, 안동 등 경북 일대를 휘감았을 때 산불진화대원 여러 명과 동행 취재를 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소방관분들 고생 많으시다"는 댓글이 꽤 많았습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추위와 싸우며 산림청 산불진화대원들은 전국에 435명뿐입니다. 보통 10명에서 15명이 한 조를 이뤄 진화 작업에 투입됩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의 경우, 대원들은 휴무자 없이 2교대로 근무합니다. 새벽 6시에 인수인계를 받고 현장에 투입돼 낮부터 밤까지 불을 끕니다. 새벽까지 버티고 다음 날 오전 6시에 인수인계를 하고 퇴근합니다. 그렇게 반나절 잠시 눈을 붙이고 다음 날 같은 시간에 다시 출근합니다. "추위와의 싸움. 물을 뿌리면 몸이 다 젖거든요. 추운데 몸 젖은 상태에서 불을 끄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듭니다." -강민성 산림청 산불진화대원 밤을 새우며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단번에 '추위와의 싸움'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의외였습니다. 산불이라 주변이 뜨거울 것 같지만 오히려 춥다는 겁니다. 큰 불일수록 물을 주변에 계속 뿌려대고, 온몸이 젖을 수밖에 없는데, 물기를 닦아낼 장소와 시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 상태로 밤새, 아니 며칠을 버팁니다. 감기 몸살이 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인원이 넉넉하지 못해 오래 쉴 순 없습니다. 짧으면 며칠 만에 불길이 잡히기도 하지만 문제는 산불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산을 타던 중 나무에 걸터앉아 5분 정도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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