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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5-04-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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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지노이가 사는 인천시 서구 왕길동의 컨테이너 기숙사. 이준희 기자 “여기에서 두명이 살고 있어요. 믿어지시나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9일 저녁 인천시 서구 왕길동의 한 공단.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지노이(가명·32)가 녹슨 컨테이너 문을 열고 멋쩍게 말했다. 3평이 채 되지 않는 컨테이너에는 냉장고·정수기 등 세간살이가 들어차 있었다. 발 디딜 틈 없는 컨테이너에는 두 사람이 앉아서 이야기할 자리도 마땅치 않았다. 지노이가 말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요. 정말 힘들어요.” 지노이의 일터는 인천에 있는 한 주물공장이다.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는 모두 7명. 이들은 공장 근처 컨테이너, 공장 한편에 남은 공간을 방처럼 꾸미고 살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따로 없어 공장까지 가야 한다. 식탁조차 없는 식당에선 의자에 의지해 밥을 먹는다. 곳곳이 그을음과 기름때였고 먼지가 날려 목이 아팠다. 지노이는 “우리는 여기서 밥을 먹고 한국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밥을 먹는다”고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밥을 지어 먹는 인천 서구 왕길동의 공장 내 식당의 모습. 지노이는 식당에 식탁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플라스틱 의자에 의지해 밥을 먹는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이주노동자들이 밥을 지어 먹는 인천 서구 왕길동의 공장 내 식당 모습. 이준희 기자 이주노동자들이 밥을 지어 먹는 인천 서구 왕길동의 공장 내 식당 모습. 이준희 기자 이주노동자들이 샤워를 하는 인천 서구 왕길동의 공장 내 샤워실 모습. 지노이는 샤워실에 샤워기 등이 따로 없어 바가지로 물을 퍼서 씻는다고 했다. 지난해 5월 한국에 온 지노이는 “이런 곳에서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지노이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정식 비자(E-9)를 받아 한국에 왔다. 방글라데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경영대학원(MBA)을 다녔고 은행원으로 일한 그는 “한국에서 일도 하면서 공부하고 모은 돈으로 딸(2살)에게 좋은 교육을 해주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현 2023년 4월11일 강원 강릉시 저동을 덮친 산불로 인해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본 주민들은 여전히 컨테이너 임시 주택에 살고 있다. “세탁기를 돌리니 밥상 위 뚝배기가 덜거덕거려요. 이게 집입니까. 그냥 버티는 거죠.” 8일 찾은 강원 강릉시 저동 경포대마을 뒷산 아래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임시주택이 3채 있다. 2023년 4월11일,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일대 주택이 전소됐다. 집을 다시 지을 때까지 ‘임시’로 머물기 위해 조성한 컨테이너인데, 그 ‘임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시 산불로 경포대 주변 마을의 주택 40채, 펜션 28채, 문화재 1곳, 호텔 3곳이 피해를 봤다. 주민 이세기씨(70)는 “임시 거주 목적이라 집이 있던 자리에 시멘트 로 기초만 깔고 컨테이너를 들였는데, 대부분 집을 다시 지었지만 아직도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주민이 있다”면서 “그때만 해도 임시주택 생활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재민에게 임대아파트 입주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생업에 복귀하느라 계약금 마련도 어려웠던 이들은 결국 임시주택 생활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한겨울엔 냉골, 여름엔 찜통인 임시주택 생활을 계절이 여덟번 바뀌도록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집을 원상 복구하는 데 시간도 돈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당시 강릉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강릉시에 따르면 주택 피해에 대해 가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재난지원금이 지원됐다. 국민성금 등 다른 지원금도 있었다. 하지만 집뿐 아니라 농작물·농기계까지 다 타버린 주민의 삶을 산불 발생 이전으로 되돌려놓기엔 충분치 않은 금액이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소농은 농사를 새로 시작하기도 버거웠다. A주민은 “경운기·관리기·트럭까지 다 타버렸는데 다시 농사를 시작하려니 지원금 말고도 최소한 1억원이 필요했다”며 “산불 당시 막 싹이 나기 시작하던 옥수수까지 건지지 못해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불에 탄 집을 새로 짓고, 농기계를 마련해 농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지원금만큼 혹은 그보다 더 큰돈이 있어야 하는데, 억대가 넘는 비용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집보다는 농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농가들이 모든 자원을 농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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