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5.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20~50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적이 있고, 4명 중 1명은 현재까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 '화이트칼라(사무직 직장인)'가 가상자산 투자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의 특징 변화와 향후 투자 의향을 분석한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4월 2050대 성인 남녀 700명과 가상자산 투자자 3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응답자는 27%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투자자는 전체 평균 대비 현금·예금액 비중이 0.7배 낮았지만, 가상자산 투자액은 총 금융자산의 14%(약 1300만원)를 차지해 전체 평균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평균 9679만원으로 가상자산 미투자자 평균(7567만원)보다 1.3배 많았다.연령별로는 30·40대 비중이 59%로 전체의 과반을 넘었다. 40대가 2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블루칼라(12%), 전문.자유직(10%), 자영업(8%), 학생(7%), 무직(7%), 주부(5%)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67%)이 여성(33%)보다 2배 많았다. 2024년 이후 투자를 시작한 여성 비중이 26%에 달하는 등 최근에는 여성 참여도 활발해졌다.가상자산 출현 초기에는 주변 영향과 유행을 쫓는 심리, '포모(기회 상실 우려)' 영향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비중이 57%로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비중이 34%로 줄었고, '새로운 투자 경험을 위해 투자를 시작한다'는 비중이 44%로 더 높게 나타났다. 투자자의 89%는 코인(비트코인 위주)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질 수록 보유하는 코인 종류가 알트코인을 비롯해 밈코인, 스테이블 코인 등 보유하[※ 편집자주 = 해안사구는 바닷가와 그 주변 육상에 있는 모래 언덕 등 모래땅입니다. 해안사구는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모래 저장고이며, 거센 파도의 충격을 흡수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나아가 기후 위기를 막아 줄 '블루카본'의 저장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열풍 속에 제주를 비롯한 국내 많은 사구가 옛 모습과 기능을 잃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제주의 해안사구를 중심으로 그간 크게 쓰임이 없는 모래땅으로만 여겨진 해안사구의 가치를 소개하고, 보전 방안을 찾아보는 기사를 10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사라져가는 황우치 해안 사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 해안. 황우치 해안의 사구는 화순항 개발사업 이후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2025.6.20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대 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 해변(당시 화순 항만대)에는 미군 상륙함(LST)이 하루 2척 이상 접안했다.황우치 해변에 온 상륙함은 수천t급으로, 그만큼 황우치 앞바다의 수심이 깊었고 모래 해변은 항만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67년까지만 해도 황우치 모래 지대 해변 면적은 17만1천㎡가 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7천140㎡ 면적의 축구장 24개 넓이다. 하지만 현재 황우치 해변 백사장에는 모래 및 토사가 침식돼 2m 이상의 급경사가 생겼고, 여기저기 커다란 돌들이 나뒹굴고 있다. 안전시설이 전혀 없어 이용객들은 급경사면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한다.근처 카페 손님은 "경사가 급해 자칫하면 굴러떨어질 수 있어 아이에게는 해변 가까이 가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변 면적도 1967년보다 현재는 1만1천㎡ 이상 줄었고, 폭은 11m 이상 줄었다. 무엇보다 백사장 모래가 대부분 유실돼 해변의 모습을 완전히 잃었으며 모래 밑바닥에 있던 '하모리층'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모리층은 송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