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경북 북부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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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 25-05-13 17:40 조회 2 댓글 0본문
지난 달 26일 경북 북부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로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중심상가가 연기에 덮혀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급히 이동하고 있다. <독자 제공>경북 북부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로 지난 달 짙은 연기에 휩싸였던 예천군 호명읍. 이곳 소상공인들은 며칠간 정상 영업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천군 역시 예산과 절차 문제로 별도의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경북도는 최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 주민들에게 1인당 3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생활권인 예천군 호명읍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문제는 이 지역이 경북도청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호명읍과 지원 대상인 안동시 풍천면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같은 생활권으로 주민들은 같은 상권과 공공시설을 이용하며 일상을 공유한다. 하지만 피해 복구 지원의 기준은 현실이 아닌 '지도 선(線)'에 갇혀버렸다.호명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2) 씨는 “(당시)연기로 가게 문조차 열 수 없었고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며, 큰 영업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호명읍은 단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피해 기준은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피해 여부가 돼야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예천군 역시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북도의 재난지원금이 도 재난관리기금으로 지급된 구조인 만큼 예천군이 별도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기엔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호명읍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깊이 공감하나 (우리)군의 재정 여건상 직접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상윤 경북소상공인연협회 회장은 “단순한 행정구역 구분이 아니라 실제 피해 상황과 업종별 피해 정도를 반영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난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가 경기 용인시 쉴낙원 경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안효정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 쉴낙원 경기장례식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이곳엔 복도 끝부터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1일 오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침묵과 슬픔으로 덮인 분위기 속에서도 이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할머니를 8년 가량 곁에서 챙겨왔다는 김모(72) 씨는 눈물을 머금은 채 “우리 할머니는 의지가 참 강하시고 남을 먼저 배려해주시는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사람들이 걱정할까봐 아파도 아프다고 말씀 한 번 하지 않으셨던 분”이라며 “이젠 힘겹고 무거웠던 마음 두고 좋은 곳 편히 가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 앞. 고인을 애도하는 문구가 적힌 조의 화환들로 복도가 가득찼다. 안효정 기자. 빈소 앞 이 할머니의 사진을 몇분간 응시하던 조문객 A씨도 고인을 ‘따뜻하면서도 강인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A씨는 “할머니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역사”라면서 “할머니께서는 정말 어린 나이 때부터 고생하셨고 그 아픔을 딛고서 오랜 세월 걸어오셨다. 그 길을 우리 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이 할머니는 14살에 중국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58년 만인 2000년에 어렵게 고국으로 돌아왔다.또다른 조문객 B씨는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 너무 험난하고 힘든 일을 많이 겪으셨다. 할머니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려온다”면서 “위안부 진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한 할머니의 시간들이 빛 바래지 않도록 후손인 우리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리기 위해 이 할머니는 2002년 미국 브라운대 증언집회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일본과 호주 등을 거의 매년 방문했다. 2013년에는 미국과 독일, 일본 3개국 12개 도시를 오가는 ‘인권대장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또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이옥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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